부동산 시장 침체속 '미분양 폭탄'
부동산 시장 침체속 '미분양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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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급증 9만가구..10년來 최대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 폭탄'이 터졌다. 미분양아파트가 9만가구에 육박, 외환위기 이후 최대물량으로 늘어났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싼 주택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8만9924가구로 전월대비 1만1353가구 늘었다. 1개월새 14.4% 늘어난 것으로 1998년말 10만2701가구 이후 최대치다.

공급주체별로는 민간부문이 전달보다 14.8%늘어난 8만8478가구로 전체의 98%를 차지했으며 이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는 공공부문은 1.4% 줄어들어 1446가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93.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883가구)과 경기(3899가구)가 각각 143.9%, 56.7% 급증하는 등 수도권에서 56.4% 증가했다.

미분양주택은 올해 안에 10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순위내 접수를 마감한 진접지구의 경우 3000여가구가 미분양되는 등 시장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연내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물량을 대거 내놓을 계획인 반면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어 미분양이 대거 쌓일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의 경우는 미분양 적체가 이른 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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