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5일 기업인과 대화···이재용 등 5대그룹 총수 참석
文대통령, 15일 기업인과 대화···이재용 등 5대그룹 총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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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견기업 등 기업인 130여명 참석···한진·부영·대림은 간담회서 제외
靑서 시나리오 없는 '타운홀 미팅' 방식 개최··경제활력 제고 행보 박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ㆍ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등 약 130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연다. 

청와대는 1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일정을 소개하며 "경제계와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제인 초청 간담회는 지난 2017년 7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 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연초 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도 참석한다. 지역에서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다. 

참석명단은 대한상의가 추천한 기업들로 채워졌다. 청와대의 설명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대기업의 경우 자산 순위를 고려해 결정했으며 매출액 25위까지가 초청 대상이다. 또 중견기업의 경우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추천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행사 참석자 명단과 관련, "한국투자금융이 (자산순위) 24위인데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에 가 있어서 26위인 효성(그룹)이 (명단에) 올라왔다"며 "25곳 가운데 한진그룹·부영그룹·대림산업 세 곳은 빠졌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대기업이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대한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사회적 여론과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의 경우 총수일가의 '갑질' 행위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4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 선고를 받은 점,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 2명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0만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명단을 작성한 주체가 대한상의"라고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는 이번 토론회가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격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진솔하게 소통하는 취지에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기업·중견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배석한 부처 장관들도 토론에 참여해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하며 자유로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질문이 미처 이뤄지지 못한 경우 사후에 부처에서 대답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행사 총괄을 맡은 대한상의가 참석 기업인들에게 사전에 질문을 받아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해당 질문지는 나중에 한 권의 질문집으로 제작될 계획이다. 이는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윤모 산업부·유영민 과기정통부·이재갑 고용부·조명래 환경부·홍종학 중기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부처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정태호 일자리·김연명 사회·강기정 정무·윤도한 국민소통 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 간사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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