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구성원 실천방안 담은 '행복 트리'로 행복 선순환 구조 만들자"
최태원 회장 "구성원 실천방안 담은 '행복 트리'로 행복 선순환 구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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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행복 키워가기 위한 소통 행보···'100번의 행복 토크' 진행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SK그룹)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긍정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고 조그마한 해결방안부터라도 꾸준히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서린 사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성원들과 '행복 토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직장생활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조직, 제도, 사람을 바꾸고 새롭게 한다고 긍정적 변화가 한 번에 생기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형식과 내용 모두 기존 틀을 깨는 파격적 행사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질문이나 의견을 올리면 최 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반대로 최 회장이 구성원들에게 의견을 되묻기도 했다.

최 회장은 컬러풀한 줄무늬 양말을 보이며 "이렇게 양말 하나만 변화를 줘도 주변에서 뭐라 할 수는 있겠으나, 본인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 회장은 "업무 현장에서 생기는 불편과 애로, 각자가 느끼는 불합리는 대화와 소통, 제3의 대안을 찾는 방식으로 간극을 줄여야 한다"며 "이런 솔루션은 구성원 스스로도 함께 고민하고 디자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 외부의 이해관계와 상충한다는 선입견을 품지 말자"며 "외부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함께 공유, 공생하는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사회적 가치가 원활하게 창출될 수 있고, 이 같은 구성원의 단합된 힘과 실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SK그룹은 했다.

리더들의 희생과 구성원들의 자발적 행복추구가 어우러져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이뤄져야 조직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에 맞춰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 구체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근무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에 열려 구성원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임원들도 자리가 부족해 계단이나 바닥에 앉아 제공된 김밥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토론에 참여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일 그룹 신년회에서 올해 임직원을 100회 이상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과 올해 100회 소통하는 것이 제가 행복 만들기를 실천하는 방법이며, 여러분들도 각자의 실천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달성함으로써 다 같이 '행복 트리'를 만들어 가자"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SK 관계자는 "단순히 SK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한 자리로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경영 현장을 찾아 소탈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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