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대폭 증가…'주가, 행사가 상회'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대폭 증가…'주가, 행사가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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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건수 29.7%↑·행사금액 45.0%↑
자료=예탁결제원
자료=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권리행사된 주식 관련 사채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행사기간)으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투자자 측면에서 대상주식의 주가 하락 시에는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주가 상승 시에는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를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주식 관련 사채의 행사 건수는 2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239건)와 비교해 29.7% 증가한 수준이다. 행사금액도 1조2774억원으로, 직전 분기(8805억원) 대비 45.0% 늘었다. 이로써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규모는 최근 5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식관련사채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해 지속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 건수를 보면 전환사채(CB)는 직전 분기 대비 13.3% 증가한 1497건이었고, 교환사채(E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각각 5.2%, 66.2% 늘어난 202건, 120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행사 금액은 CB가 33.9% 증가한 9603억원이었고, EB와 BW도 각각 1883억원,1828억원으로 69.7%, 96.5% 늘었다. 

주식 관련 사채 행사 금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GS건설의 136회 CB(1490억원)였다. 다음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46회 BW(677억원), GS건설의 130회 EB(295억원), 송암사 1회 EB(2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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