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윤 OK저축은행 회장...외식·대부업 등에서 거둔 성공 '나눔실천'
[CEO&뉴스] 최윤 OK저축은행 회장...외식·대부업 등에서 거둔 성공 '나눔실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년간 총 140억원 장학금 지원…"은혜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사진=OK저축은행)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OK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통한 수익을 장학재단을 통해 사회환원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OK배정장학재단 장학생들 모두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학생들을 응원하겠습니다."

OK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이 지난해 말 배정장학재단에서 후원하는 장학생들에게 전한 말이다. 어릴 적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싹튼 후배들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진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최 회장은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 3세로 일본에서 '신라관'이라는 식당을 설립해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고국에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는 일본의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뒤 지난 2002년 대부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 금융시장은 구제금융(IMF) 후폭풍으로 인해 새로 재편되는 상황이었다.

최 회장은 이후 대부업계 1위였던 A&O를 인수하고 아프로파이낸셜(러시앤캐시)을 설립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대부업체들을 차례차례 사들이며 사세를 키웠다.

최 회장이 장학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것도 이 즈음부터다.

2005년 배정장학재단의 전신인 (재)아프로에프씨장학회 이사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같은해 2월 첫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몽골 등 국내·외 장학생 5000여명에게 도합 14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2012년 500명으로 시작한 '행복나눔장학금'은 매년 100명씩 장학생을 늘려 2017년 1000명에게 한 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 대부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OK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 여유가 없을 때도 최 회장은 장학금 지원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진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청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면 최대한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출연금이 본연의 목적에 맞게 쓰이는 지 알아보는 '프로그램 비율'은 OK배정장학재단의 경우 92.54%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66.7%를 보통으로 간주한다.

최근에는 무작정 규모만 키우기보다 진정성을 강화해 중·고·대학교, 대학원 장학생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만 할 수 있도록 매월 20만~200만원을 지원하는 장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은혜는 다른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내가 받은 은혜는 그 분들께 갚을 수 없듯이 장학생들이 다음에 어려운 후배를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