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대 못미친 무역협상 내용에 '약보합'
코스피, 기대 못미친 무역협상 내용에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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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발표에도 약보합했다. 하루 연장된 무역협상 내용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p(0.07%) 하락한 2063.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2P(0.05%) 오른 2065.73에서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키우면서 장중 한때 2072.81을 터치했지만, 기관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 정부는 차관급 협상을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산 제품 구매와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해선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의 무역협상 재개와 향후 추가 고위급 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적으로 미중 간의 무역협상 합의에 진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고위급 협상이라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상존하지만, 미중 간의 근본적 갈등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제시됐던 90일인 오는 3월 1일에 타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장기전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2616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홀로 2743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63억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음식료업(-1.38%), 기계(-1.09%), 유통업(-1.02%), 운수장비(-0.88%), 건설업(-0.70%), 통신업(-0.29%), 보험(-0.26%), 서비스업(-0.44%), 금융업(-0.48%)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기전자(0.87%), 의약품(0.35%), 섬유의복(0.34%), 증권(0.1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보합했고, NAVER(-1.50%), 삼성물산(-0.46%), 현대모비스(-3.21%), KB금융(-2.05%), LG화학(-1.42%)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2.67%), 셀트리온(1.17%), 삼성바이오로직스(0.26%) 등은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30곳, 하락종목 471곳, 변동 없는 종목은 96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60p(0.53%) 상승한 683.34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0.87P(0.13%) 오른 680.61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흐름을 지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4%), 신라젠(3.12%), CJ ENM(4.25%), 바이로메드(2.30%), 포스코켐텍(3.19%),  메디톡스(0.33%), 에이치엘비(1.78%)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오롱티슈진(-0.12%), 펄어비스(-2.74%), 아난티(-5.47%) 등은 떨어졌고, 셀트리온제약은 보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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