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순자산 544조 '사상 최대'…주식형↓·실물펀드↑
지난해 펀드 순자산 544조 '사상 최대'…주식형↓·실물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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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투자협회 펀드다모아 홈페이지)
(사진=금융투자협회 펀드다모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주식형펀드가 부진했지만, 실물형 펀드가 선전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5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506조9000억원)과 비교해 37조4000억원(9.6%) 증가한 수준으로, 펀드 수탁고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53조8080억원 늘어 551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문사모운용사 신규 진입 증가로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는 전년보다 13% 증가한 243개를 기록, 자산운용업계 외연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주식형펀드는 국내외 증시 불안에 따른 평가액 하락으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2조7000억원(3.35%) 감소한 7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MMF)도 카타르 국립은행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이슈, 연말 자금 수요 등으로 인해 7조7000억원(7.8%) 줄어든 9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실물펀드는 대체투자 선호가 지속한 데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8조7000억원(24.2%) 증가한 147조4000억원에 달했다.

주식형펀드와 실물펀드의 순자산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
주식형펀드와 실물펀드의 순자산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해 펀드시장은 사모펀드의 공모펀드 역전세도 심화한 모습을 보였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MMF, 주식형 펀드 감소로 3조9000억원(1.8%) 줄어든 213조6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사모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펀드 및 혼합자산 투자증가로 41조3000억원(14.2%) 증가한 330조7000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선박 등 특별자산 및 부동산·실물 펀드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2016년 중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규모를 추월한 이후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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