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디지털창구 전 영업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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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디지털전환 실행 박차...연내 스마트예약상담제 등 전면도입
STM 도입해 빠른 창구 업무 처리…모바일선 대화형 뱅킹 플랫폼 확대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스마트텔러머신 이용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스마트텔러머신 이용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디지털전환 원년을 선포한 KB국민은행이 연초부터 디지털 창구로 특화한 '디지털금융점'을 개점하는 등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3일 지점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현금과 서류를 두지 않은 'KB디지털금융점'을 개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지구에 설치된 KB디지털금융점은 모든 상담창구에서 태블릿을 이용한 디지털 서식에 서명을 받는 페이퍼리스 환경이 적용됐다. 창구에서는 현금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은행과 고객사이의 거래는 모두 0과 1로만 이뤄진 디지털 신호로 전산망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최근 은행권은 페이퍼리스 환경을 확대하는 추세다. 기존 종이 문서로 업무를 처리할 때 이뤄졌던 문서 출력, 보관, 폐기 등의 과정이 사라지면서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현재 700여개 점포에 도입한 디지털창구를 올해 전 영엄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올 봄 부터는 인터넷·모바일 등에서 원하는 시간에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는 '스마트예약상담제'도 전면 도입한다. 대출이나 재테크 상담을 위해 지점에서 번호표를 뽑고 무작정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 이제는 사라지는 것이다.

입·출금이나 카드발급 등 방문 목적이 분명한 고객이라면 최근 국민은행이 도입한 스마트텔러머신(STM)을 이용할 수 있다.

STM에서는 제·신고 업무와 카드·OTP 발급, 개인정보 변경 등 은행 창구 업무 대부분을 창구 대기시간 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무인기기가 처음 도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전담 직원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이젠 고객들도 익숙해져 큰 부담없이 기기를 이용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일상생활이 모바일에 집중되는 추세를 고려해 대화형뱅킹 플랫폼 '리브똑똑(Liiv TalkTalk)'도 확대했다.

리브똑똑은 메신저 창내에서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간편조회와 송금, 펀드 신규판매·환매, 신탁, ISA, 청약, 지방세 납부 등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이처럼 금융권의 디지털환경 확대는 고객에게 시간 절약이나 편의성 등 이점을 제공한다. 은행 직원들도 고객 상담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있게 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스타벅스' 앱이라는 점을 예로 들며 "금융소비 방식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 실력', '기민함', '효율성'이 은행의 미래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혁신을 통해 종이서식을 없애거나 서명횟수를 줄이는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디지털전환 선포식 이후 고객 중심의 KB국민은행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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