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출 축소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58달러(5.2%) 상승한 52.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기준 2.79달러(4.75%) 오른 61.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3일째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 약속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물량이 다음 달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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