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 2019서 신개념 자율주행차 '엠비전' 공개
현대모비스, CES 2019서 신개념 자율주행차 '엠비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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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카메라 센서 모듈화해 지붕 장착한 자율주행 키트로 외부 완벽 인식
현대모비스가 8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CES) 2019'에서 미래자율주행 컨셉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8일(현지 시간)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CES) 2019'에서 미래자율주행 컨셉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레벨4는 '완전 자율주행(레벨5)'의 바로 전 단계로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고도화된 자율주행이다.

현대모비스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CES) 2019'에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레벨4 이상의 미래차 콘셉트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비전(M.VISION)은 현대모비스의 비전(VISION)을 담고 있는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ambition)를 표현하는 이름이다.

엠비전 지붕에는 주변 360도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자율주행 키트가, 전후좌우에는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는 램프가 장착됐다.

이 중 라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한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가 엠비전의 핵심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해당 키트는 차량 지붕에 얹는 방식이라 차량 크기나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할 수 있고 설계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자율주행 레벨이 오르더라도 차량 자체를 개조하거나 바꿀 필요 없이 키트 내 센서의 숫자나 알고리즘만 업데이트하면 돼 편리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특히 카메라 센서나 라이다 센서의 특성상 높은 곳에 장착할수록 효율이 좋아지기에, 해당 키트를 통해 센싱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키트와 함께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차량 하단부에 추가로 장착,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독자 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 아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CES 2019에서 공개한 미래 자율주행 HMI 신기술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CES 2019에서 공개한 미래 자율주행 HMI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신기술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현대모비스)

램프 역시 엠비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엠비전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각기 다른 라이팅 기술의 조합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의 정보 표시 능력을 강화해 차량 상태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고, 주변 환경을 비춰 글씨 등 직관적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서다.

엠비전에 적용된 현대모비스의 라이팅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과 'DMD 헤드램프'가 대표적이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차량 앞뒤에 장착된 특수 디스플레이를 통해 글씨나 아이콘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즉 차량 외부의 보행자에게 해당 차량이 자율주행 중임을 알릴 수 있고, 콘텐츠나 이미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진다.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헤드램프 기술은 40만개의 미세한 거울로 헤드램프 불빛을 조정해 노면에 특정 신호들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인식해 노면에 횡단보도 이미지를 제공하거나 물웅덩이를 우회하도록 화살표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전무)은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주력해 온 센서기술과 미래차 램프 기술을 융합해 구체화한 자율주행 콘셉트로, 기술경쟁력과 동시에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성을 담았다"며 "엠비전에 구현된 다양한 미래차 신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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