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채권 및 양도성예금증서(CD)의 등록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약 395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61조5000억원)과 비교해 약 9.5% 증가한 수준이다.
채권의 등록발행 규모는 약 37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고, CD의 등록발행 규모는 약 21조6000억 원으로 19.7% 감소했다.
만기 구조별로는 중기채권(1년 초과~3년 이하)이 약 161조7000억원 발행돼 지난해(143조9000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장기채권(3년 초과)과 단기채권(1년 이하)은 각각 8.8%, 6.6% 늘어난 106조5000억원, 1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등록발행 비중으로는 중기채권이 전체 40.9%를 차지했다. 이어 단기채권(32.2%), 장기채권(26.9%) 등 순이었다.
모집 유형별로는 공모채권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2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모채권은 17.3% 늘어난 4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등록발행 비중으로도 공모채권(87.8%) 비중이 사모채권(12.2%)을 압도했다.
외화표시채권 등록발행금액은 5조8744억원으로, 전년(3조5893억원)보다 63.7% 증가했다. 외화별로는 엔화표시채권이 95.1%, 달러표시채권이 61.1%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표시채권은 52.5% 감소했다.
등록발행 비중으로는 달러표시채권이 5조6272억원으로 전체 외화표시채권의 95.8%를 차지했다. 이어 유로화표시채권 1238억원(2.1%), 엔화표시채권 1003억원(1.7%), 위안화표시채권 213억원(0.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