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JP모건 헬스케어' 효과 노린다 
제약·바이오업계 'JP모건 헬스케어' 효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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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성사…셀트리온·삼성바이오 수장, 메인트랙 무대 올라
유한양행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유한양행은 연초부터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렸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GC녹십자는 하루 차로 중국 판로 개척 소식을 알렸다. 7일(현지시각) 미국에선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렸는데,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 초에도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이뤄내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일 발표한 기술수출은 JP모건 콘퍼런스 덕에 가능했다. '공룡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사전 만남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약속한 것이다. 총 기술수출 금액은 7억8500만달러(약 9000억원)에 이른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앞으로 함께 비임상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투자를 이끌 준비를 마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파이프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티슈진과 LG화학,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발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수장이 직접 JP모건 콘퍼런스 '메인트랙' 무대에 오른다. 그들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중국 제약사들과 협력 소식도 들려왔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 제약사들이 계속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제약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20% 커질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만 봐도 향후 10년간 연평균 16%씩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처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우호적인 환경까지 조성되고 있다. 

중국 제약 시장 진출을 앞둔 주인공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GC녹십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을 비롯해 일부 파이프라인 판권을 중국의 바이오제약사 3S바이오에 맡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선수금과 로열티를 받고, 앞으로 3S바이오와 중국 내 임상·허가·상업화를 추진한다. GC녹십자는 중국에서 희귀질환과 항암제 상업화에 주력하는 제약사 캔브리지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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