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19년 만에 총파업 선언
KB국민은행 노조, 19년 만에 총파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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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 고객 불편 최소화 방침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8일 잠실체육관에서 총파업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8일 잠실체육관에서 총파업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8일 오전 8시 50분 총파업을 선언했다. 지난 2000년 주택은행 합병 반대를 위한 파업을 한 이후 19년 만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밤 11시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날 하루 경고성으로 진행되는 파업이지만 전국 600여 지점이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총파업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노조 측은 1만 명이 넘는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야제에 참석한 조합원만 9000여 명에 이르고 현재까지도 조합원이 참여가 늘고 있다. 국민은행 전체 조합원이 총 1만40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직원의 3분의 2가 파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응하기로 했다.

영업점 규모와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지역별 거점점포 411곳을 선정하고 각 영업점에는 적은 인원으로도 업무를 꾸리기 위한 가이드북을 전달한 상태다.

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365자동화코너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을 최대한 유도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는 고객에세는 영업점 수요를 분산해 안내한다.

하지만 가계대출 차주나 기업대출 차주의 경우 이날 만기 도래로 상환이 늦어지면 연체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은 기산일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해 고객이 파업으로 연체이자를 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동산대출 등 대출 신청자에 대해 인근 거점점포를 안내해 최대한 차질 없게 대출을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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