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두산그룹은 박지원 부회장이 경영진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참관한다고 6일 밝혔다.
박 부회장과 동현수 (주)두산 사업부문 부회장, 형원준 그룹 최고디지털 경영자(CDO) 사장, 스콧 박 두산밥캣 사장 등 경영진은 이번 참관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고 그룹 측이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로보틱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분야 글로벌 기업의 전시관을 중점적으로 둘러보며 그룹 사업과의 연계를 검토하고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을 계획이다.
두산 최고 경영진은 미국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등 최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을 지속해서 찾고 있다. 신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관심으로 협동로봇, 드론용 연료전지 등 신성장동력 발굴 및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을 하고 있다.
두산이 지난 2017년 양산을 시작한 협동로봇은 지난해 6월 유럽 최대 규모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인 독일 '오토매티카'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협동로봇 양산 1년 만에 '스마트 팩토리'의 종주국인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등 세계 8개국에서 13개 판매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은 자체 개발한 '드론용 연료 전지팩'을 지난해 9월 열린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고, 올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1회 충전으로 2시간 비행이 가능해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했다. 향후 발전소 설비 관리, 산림 모니터링, 건설 및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기존 사업 영역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인도 석탄화력발전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발전소는 수십만 건의 운전 시나리오를 분석해 발전 효율을 개선하고,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물질 발생을 줄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5G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초장거리 건설기계 원격제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바우마 차이나'의 상하이 전시장에서 880㎞ 떨어진 인천의 굴삭기를 원격 작동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어려운 위험·오염 지역에 활용될 것으로 그룹은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