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박성수·박성경 남매 2선 후퇴 왜?
이랜드 박성수·박성경 남매 2선 후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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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40주년 앞두고 주력 계열사 CEO '젊은 피' 등용
이랜드그룹 창업주 박성수 회장(왼쪽)과 그의 여동생인 박성경 이랜드재단 이사장.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 창업주 박성수 회장(왼쪽)과 그의 여동생인 박성경 이랜드재단 이사장. (사진=이랜드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랜드그룹이 전문경영인을 수장으로 앉히며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창업주 박성수 회장과 그의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이 경영 2선으로 물러나고 젊은 인재를 내세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랜드그룹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인사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2020년 창사 40주년을 준비하며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독립경영 체제를 통해 기존 사업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아 나눔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쓴다.

먼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은 이랜드리테일을 비롯한 유통 법인 전체를 이끈다.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이랜드월드를 총괄하고, 호텔·리조트·외식 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파크에는 김현수 신인 사장이 선임됐다.

주요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도 30~40대 젊은 인재를 기용해 독립경영에 힘을 실었다. 유통법인에서는 석창현 상무와 정성관 상무가 최 부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각각 사업부문과 상품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패션부문 대표 자리는 올해 만 40세인 최운식 상무가 맡는다. 최 상무는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스파오'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외식부문 대표에는 김완식 외식본부장이 임명됐다. 김 본부장 역시 올해 만 35세로 젊은 인재 중 하나다. 그 동안 외식 사업부분 운영 책임자로 일하며 외식 시장 선두를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외 사업부문에서는 이은홍 베트남법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를 담당한다. 이 신임 사장은 1990년 이랜드에 입사한 뒤 스리랑카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을 섭렵하며 해외생산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낸 인물로 거론된다.

한편 이랜드의 모태는 지난 1980년 박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차린 2평 규모의 옷가게 '잉글랜드'다. 당시 패션 트렌드와는 전혀 다른 원색 계통의 화려한 색상의 옷으로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브렌따노, 헌트 등 인기 브랜드 매장을 프랜차이즈화하면서 사업을 확장시켰다. 1994년에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아웃렛인 ‘2001아울렛’을 내놓았다. 현재 유통, 패션, 외식, 호텔, 관광 등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 9조3600억원 규모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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