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美 애플 쇼크' 점검
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美 애플 쇼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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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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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은 4일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른바 '애플 쇼크'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전날 미국 주가와 금리가 큰 폭 하락한데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유상대 국제 담당 부총재보,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이승헌 국제국장, 이상형 금융시장국장, 김현기 공보관, 박광석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간판 정보통신(IT) 기업 애플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 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애플은 2019 회계연도 1분기(국내 12월 결산법인 기준 2018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에서 840억달러(94조3000억원)으로 낮춰잡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화권 경제악화의 수준을 내다보지 못했다"고 전망치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여파로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0.02p(2.83%) 급락한 2만2686.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14p(2.48%)하락한 2447.89에, 나스닥 지수는 202.43p(3.04%)폭락한 6463.50에 장을 마감했다.

한은은 미국 IT기업의 실적둔화 우려, ISM 제조업 지수의 예상치 큰 폭 하회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NDF)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국내 관련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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