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 위기 돌파구 이구동성으로 '디지털화'
카드사 CEO, 위기 돌파구 이구동성으로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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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에 집중된 수익 구조 다각화 필요"
간편결제의 부상,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안좋아지면 2019년 카드사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리역 주차장에 걸린 '카드만 가능'이란 현수막이 이를 무색케 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간편결제의 부상,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안좋아지면 2019년 카드사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리역 주차장에 '카드만 가능'이란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사업방향등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카드사의 '전사적 디지털화'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대부분 카드사들은 수익다변화에 공감하며, 디지털 회사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서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언급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내 주요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평가하고 올 한해 경영 전략에 대해 밝혔다. 특히, 금리인상과 간편결제 시장 경쟁 심화 등 카드업계 전반에 업황 악화를 예로 들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 업을 뒤흔드는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으며 '위기의 카드사'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고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카드 금융 총량 규제, 제로페이 등 경쟁사업자의 등장이 우리의 사업 기반에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감독당국의 규제가 아니더라도 제로페이를 비롯한 각종 페이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가맹점수수료가 제로화되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라며 "가맹점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익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각을 앞둔 롯데카드의 수장 김창권 대표도 위기의식에 대해 언급했다. 김 사장은 "지속적인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비용 규제, 국내외 경기둔화, 조달비용 상승 등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매우 비우호적이며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올해 카드업은 급격한 대외 경영환경 변화와 수익성 악화, 경쟁 심화로 순탄치 않은 한 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카드사 CEO들은 이구동성으로 '디지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2019년은 카드업계로서는 최대 위기인 동시에 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회사로서 수익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기찬 사장은 "디지털 DNA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해 '디지털 1등을 넘어서는 진정한 일류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삼성카드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라고 디지털회사로서의 역량을 강조했다.

정수진 사장도 "모든 업무의 디지털 및 모바일화를 통해 페이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저마진 이익구조에서 이익을 창출하며 비용 감축 및 고객 편의성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직원 모두가 담당 업무에서 디지털 아이디어들을 활발하게 발굴하고 채택된 아이디어들은 빠르게 구체화시켜 디지털 프로세스를 완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QR결제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더욱 확산해 디지털 결제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해 위기를 극복할 것임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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