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다태아 전용보험' 배타적사용권 3개월 획득
메리츠화재 '다태아 전용보험' 배타적사용권 3개월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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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츠화재)
(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 처음으로 출시한 '다(多)태아 전용보험'에 대해 독점 판매권 획득에 성공했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무배당 내Mom같은쌍둥이보험'에 대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독점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3월 27일까지다.

이 상품은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쌍둥이 이상의 다태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보험이다.

통상 보험사들은 임신 16~20주 이하 다태아의 어린이보험 가입을 받아주지 않아 왔다. 저체중이나 조산, 선천 이상 등 태아 관련 특약 가입도 어렵다. 단태아에 비해 다태아의 질병 발생확률이 높아서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의 상품은 다태아에 대한 가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지금까지 어린이 보험에서 쌍둥이의 경우 임신 20주 이후 별도의 서류 심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이 상품은 임신 기간과 무관하게 필수 제출 서류와 보장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다태아 신(新)위험률 9종 개발에 대해 새로운 위험담보로 평가하고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메리츠화재는 다태아 위험도를 고려해 △뇌질환 △출생위험 △신생아호흡곤란 △선천이상 부문에서 9개의 새로운 다태아 위험률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단태아와 다태아의 위험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위험률을 적용하기 때문에 다태아의 보험가입이 어려웠다. 이를 위해 다태아를 대상으로 한 전용 위험률을 개발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다태아 전용 보험 출시와 배타적사용권 획득으로 어린이보험 공격 영업을 펼칠 전망이다.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현대해상의 독주를 막으려면 태아 가입자의 점진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다태아 대상 어린이 보험의 경우 대상 고객의 숫자 자체는 많지 않지만 수요는 확실한 시장"이라며 "배타적사용권 획득과 함께 다태아 보험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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