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이번에도 '게이트 錢主'
저축銀, 이번에도 '게이트 錢主'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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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전일 外 현대스위스 동양 홍익 등도 굿모닝 씨티 연루.
굿모닝게이트에도 어김없이 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 돈이 흘러 들어갔다. 이용호게이트의 동방상호신용금고, 진승현게이트의 열린상호신용금고 등 각종 게이트의 ‘錢主’ 역할에 저축은행이 단골손님이 돼 버린 것.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굿모닝시티는 비은행권인 상호저축은행, 증권, 보험 등에서 지난 6월말 기준, 총 1천억원을 끌어왔고, 이 중 동일인 한도를 초과해 불법대출한 금액은 159억원으로 밝혀졌다.

굿모닝시티에 대출을 해 준 저축은행은 전일, 신안, 현대스위스, 동양, 홍익, 나라저축은행으로 전일과 신안저축은행이 각각 165억원과 150억원, 현대스위스, 동양, 홍익, 나라저축은행도 각각 41억원, 13억원, 21억원, 8억원 대출을 집행했다. 이 중 현대스위스는 대출금을 전액 회수했고, 신안저축은행도 72억원 회수했으나 동양, 홍익, 나라 저축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담보물만 잡고 있는 상태.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검은 돈’ 진원지가 돼 버린 것은 작은 조직에 사장의 권한이 큰 데다 ‘한탕주의’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련자들은 “정상적인 영업으로 차근차근 수익을 내기보다 동일인 한도를 초과해서라도 도박처럼 ‘큰 것’ 한 건을 노리는 사장들이 많다”고 증언하고 있다. 특히 신안과 전일 모두 동일인 한도초과로 불법대출을 했고, 불법대출 대상자가 이용호게이트 때 언론에 거론됐던 인물들로 밝혀지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한탕주의’에 빠져 검은 손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렇듯 각종 게이트에 저축은행들이 단골로 연루되면서 신용금고에서 저축은행으로 간판까지 바꿨음에도 불구, 업계 전체 이미지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업계의 자정노력을 믿을 수 없으므로 감시시스템을 보다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굿모닝게이트 관련자들은 과거 주가조작 경력이 있거나 이용호게이트에 연루돼 조사받은 사람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며 “금감원의 상시감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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