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나 서나 소비자' 윤석헌, 분쟁조정1국 최우수부서 선정
'앉으나 서나 소비자' 윤석헌, 분쟁조정1국 최우수부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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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암보험 담당 부서, 최우수 직원상까지 배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즉시연금과 암보험 사태를 담당한 부서의 성과를 치하하며 최우수상을 포상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2019년 시무식을 동시에 열었다.

기념식에 앞서 지난해 금감원 직원들의 정기포상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최우수 부서에는 분쟁조정1국이 선정됐다. 개인부문 최우수 직원상은 권재순 분쟁조정1국 수석조사역이 받았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1국은 부서 최우수상과 동시에 최우수 직원상까지 동시에 배출하는 유례없는 성과를 이뤘다.

분쟁조정1국은 지난해 보험업계를 들썩였던 즉시연금과 암보험 분쟁 사태를 다룬 부서다. 소비자보호를 강조했던 윤 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감사가 추천하는 개인부문 최우수상은 회계조사국의 이목희 팀장이 수상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뜨거운 이슈'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담당자다.

우수 부서로는 제재심의국, 금융감독연구센터, 외환감독국, 저축은행감독국, 금융투자검사국 등 5개 부서가 선정됐다.

모범상을 받은 부서는 공보실, 금융그룹감독실, 핀테크지원실, 일반은행검사국, 여신금융감독국, 자본시장조사국, 회계기획감리실, 보험감독국, 손해보험검사국, 감찰실, 대구경북지원, 전남지원 등 12개 부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인사말에서 "금감원 역사는 어찌 보면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을 거쳐 간 여러 선배님과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힘입어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고 우리나라 금융산업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치하했다.

또 "지난 20년보다 더 나은 앞으로 20년을 향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면서 "금융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20년간 금감원은 우리 경제가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는 중심에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윤 원장과 최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모두 '소비자보호'를 강조했지만 접근 방식에선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의 영업행위 감독을 강화, 사전적 소비자보호와 분쟁조정 등 사후적 소비자보호의 실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최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이 영업행위 규제, 민원처리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금융서비스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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