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공개SW' 키운다
네이버-다음 '공개SW'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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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효과 겨냥 잇따라 뛰어 들어
공식적인 보증·경험 없어 위험성 내재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국내 포털 업체들이 속속 공개SW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비용 절감적인 효과가 두드러지는 공개SW개발을 통해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고, 세계 공개SW 커뮤니티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 구글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s) 공개를 통해 공개SW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PI란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이도 특정 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개발 도구를 말한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주요기능에 대한 API를 공개하고 이용자들이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OpenAPI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에서 오픈 API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총 24개로, 지식iN, 블로그, 뉴스, 동영상, 이미지, 내PC 검색 등 16종의 검색 API, 실시간검색어, 추천검색어, 성인검색어, 오타변환, 바로가기 등 5종의 서비스 및 지식스폰서 API와 지도 API 등 3종으로 나눠진다. ‘OpenAPI’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직접 제작한 매쉬업과 제작 방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제로보드의 저작자를 직원으로 채용했으며, 지난달 13일에는 ‘제로보드XE’의 오픈 베타 테스트도 시작했다. 웹사이트 제작 솔루션인 ‘제로보드XE’는 무료 게시판 제작툴 ‘제로보드’의 신규 버전이다. 즉, 공개SW 제작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이다.
다음의 경우 지난해 10월, DNA(Developers Network and Affiliates)를 오픈하면서 공개SW 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UCC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사용자 도구 제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검색 API와 블로그 API, 디앤샵 API,여행 API를 공개하고, 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로도 API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소스 강의를 개설하며,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포털의 움직임이 향후 어떠한 형태로 발전할 지에 대해서 SW업계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탈이 개발하고 있는 공개SW의 경우 공식적인 전문기관을 통한 SW보증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향후 호환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따라서 위험요소가 큰 상황이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시 이에 대한 책임소재가 모호해 진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SW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털의 공개SW 개발은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당장의 비용 절감적인 효과를 노리고 뛰어든 경우가 많다”며 “경험이 많지 않고 위험요소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제품 보증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다소의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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