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율경영 통해 새 역사 만들겠다"
[신년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율경영 통해 새 역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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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일 "올해부터 조직개편과 임직원들의 승격을 각 그룹사가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 1년간 기내식 사태정비 지연사태사드(THAAD)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등 엄청난 시련의 한 해를 보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IDT와 에어부산의 IPO 성공 등으로 올해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동안 최선을 다해 준 모든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간의 갈등, 국내 경기 침체 등 자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결코 만만치 않기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목표를 매출 10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46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박 회장은 각 그룹사별로 목표에 걸맞은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항공의 경우 다행히 유가가 예산 대비 많이 하락하였으므로 영업이익 목표를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중국 사드로 촉발된 한·중 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금호건설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금호고속도 지난 6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요금인상을 통해 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믿는다"며 "IDT와 에어부산은 상장사로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외 금호리조트에겐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에어서울에겐 흑자 실현 등을 각각 주문했다.

지난해 12월 에어부산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항공과 건설, IDT 등 총 4개의 상장사를 두게 됐다. 그는 "기업을 공개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영업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 그룹은 항상 시련과 위기를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임직원들 모두 좌절하지 않고 힘을 모아 극복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올해도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받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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