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변화 즐기자"
[신년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변화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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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서 서경배 회장이 기해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2일 오전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서 서경배 회장이 기해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변화를 즐기자(Exciting Changes)'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서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그룹 시무식에서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밀레니얼, Z세대를 언급하며 "그저 화장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화장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드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 K-뷰티 유행을 넘어서는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창조하자고도 했다. 그는 "30개국에 이어 5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차근히 밟아가며 글로벌 유목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큰 꿈을 꾸고(Dream Big) 더 높고 멀리 날아(Fly High), 상상 이상으로 커지는 수많은 기회의 땅에서 아시안 뷰티로 우리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원칙인 '소비자 중심'도 강조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며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상품 개발'과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의 변화'라는 세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혁신상품 개발과 관련해 서 회장은 '초격차'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 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 시대엔 매장 안팎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해야 하며, 소비자와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팬덤'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디지털 활용 극대화도 제시했다. 그는 "오늘날 화장품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디지털과 모바일"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 브랜드, 멀티 카테고리, 멀티 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임직원을 격려하며 "열정과 팀워크로 충실히 도전하는 하루하루의 과정이 쌓이면, 우리는 원대한 목표를 향한 새로운 지평선을 또렷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위기는 우리에겐 곧 기회다. 변화의 물결로 가득 찬 새로운 기회의 바다가 다시 열렸다. 크게 두드리면 큰 답이 나오고 작게 두드리면 작은 답이 나온다. 크게 두드리자"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부문이 각각 전문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면세와 디지털 영역을 강화해 올해는 유통 변화 대응, 글로벌 신시장 개척 가속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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