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새해 '해외'서 발로 뛴다
이통3사 CEO, 새해 '해외'서 발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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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하현회 LGU+ 부회장 CES2019 참석
황창규 KT 회장 다보스포럼·MWC2019 기조연설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부터 5G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해외로 나가 발로 뛴다. 이들은 오는 3월 5G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9'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창규 KT 회장은 서울 아현동 화재 수습을 위해 CES에는 불참하지만 오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내달 25일 스페이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먼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그룹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CES2019에 참석해 글로벌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SK 관계사들은 CES에서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해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를 테마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CES에 참가해 2곳에 전시 부스를 차린다. SK 공동부스에서 단일광자LiDAR(라이다), 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SM엔터테인먼트 공동부스에서는 홀로박스(HoloBox), 옥수수 소셜 가상현실(VR) 등 5G 실감 미디어의 근미래상을 공개한다.

박 사장과 주요 임원들은 CES에서 5G 시대 주력 사업인 미디어,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두루 만남을 가지며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와 구체적인 제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등 5G와 밀접하게 연관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CES를 찾아 5G 시대 향후 10년 성장 동력이 되는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 외에도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 전병욱 CSO(전무), 이상민 FC부문장(전무), 현준용 AIoT부문장(전무) 등 임직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모델 발굴단이 참가한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 구글, 퀄컴, 파나소닉 등을 방문, 5G 디바이스 출시 등 로드맵을 공유하고 AI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빅데이터가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 등에 대해 살펴본다.

자율주행차 발전 방향에도 대해서도 세심하게 점검한다. 하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혼다 등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을 방문, 자율주행과 연계한 이통사 사업모델을 점검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자율주행차 탑승객 편의성 향상 혁신 신기술 및 커넥티드카 미래 등도 관심 있게 볼 계획이다.

또 하 부회장은 CES 2019에서 선정한 5가지 기술 트랜드(AI,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스포츠, 스마트 시티 분야)를 비롯해 IoT, 드론 및 로봇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 국내외 기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비즈 모델도 둘러본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스테이션, 스마트 스토어 등 성장 기회가 예상되는 B2B(기업 간 거래) 분야도 관심을 둘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서울 아연동 화재 수습을 위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CES에 불참한다. 대신 다보스포럼과 MWC2019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먼저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4.0'으로, 황 회장은 5G 올림픽으로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세계 최초 5G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해에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또 황 회장은 내달 말에 열리는 MWC2019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황 회장은 반도체 회사 ARM의 사이먼 세가스 최고경영자(CEO), 화웨이의 핑 구오 순환 CEO, 오렌지그룹 스테판 리처드 회장 등과 함께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5G 스마트폰 상용화를 앞둔 KT의 전략과 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수장들이 5G 시대를 맞아 새해 글로벌 광속 행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5G 시장 초기 선점을 위한 이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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