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항공업계 결산] 대형사, 총수 일가 '갑질'로 휘청…LCC '해외로'
[2018 항공업계 결산] 대형사, 총수 일가 '갑질'로 휘청…LCC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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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국내선 2016‧2017‧2018년 1분기~3분기 여객 수 그래프. (자료=에어포탈)
LCC 국내선 2016‧2017‧2018년 1분기~3분기 여객 수 그래프. (자료=에어포탈)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올해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유가 상승과 성수기 일본을 강타한 지진‧태풍의 영향 등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었음에도 꾸준한 기단 확대와 노선 확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다만 국내선 경우 모든 항공사가 짧은 시간 간격대로 몰려있어 이미 슬롯(Slot)포화상태에 이르러 저가경쟁도 심화됐다. 이에 LCC업체들은 국제선으로 눈을 돌리고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과 신기재 도입을 통해 국제선 본격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털이 공개한 '2018년 항공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CC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2분기에 비해 27만 명이 차이가 나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승객이 3분기에 몰리며 국내선 수요가 감소한 것도 이유지만 이미 국내선 이용객 수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국내선은 슬롯 포화상태로 더 이상 운항편수 증편은 불가능한 상태다.

올해 10월 여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나 줄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LCC업체들은 잦은 특가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선 이용 고객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이란 것이 변수가 많아 다시 호전될 가능성도 있으나 적자가 생기는 노선이 올해 유독 많아져 몇 개는 운항을 중단했다"며 "아무래도 KTX 등 교통개발이 잘 돼 있는 지역은 오히려 비행기보다 시간을 더 단축할 수도 있고 수속 등의 번거로움이 없어 항공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LCC 국제선 2016‧2017‧2018년 1분기~3분기 여객 수. (자료=에어포털)

반면 국제선은 여전히 승승장구다. 여객 수는 지난해 각 동월 대비 최소 90만 명에서 152만 명까지 늘었다. LCC업계는 국제선 여객 증가에 따라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등을 신규 취항하고, 공격적인 기단 도입에 나선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올해 총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국제선 22개를 취항하며 덩치를 키웠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국내 최초로 중장거리 차세대 항공기인 B737-MAX8기종을 포함한 신기종 5대를 들여와 국제선 10개를 취항하며 크게 성장했다. 티웨이항공도 신기종 5대 도입 및 국제선 13개 취항에 성공했고, 에어부산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27일 '삼수'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돼 거래를 시작했다. 

내년 LCC의 '몸집불리기'는 계속된다. 최소 25대의 신기종 항공기를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확보 등 국제선 확대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메뉴의 기내식, 번들서비스, 여행편리를 돕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편 등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LCC에 반해 대형항공사(FSC)는 올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한 해를 보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일명 '물컵 갑질' 사건을 시작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총수일가 갑질 사태가 연이어 터졌다. 대한항공 오너리스크 사태가 잠잠해질 무렵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 사태를 책임지기 위해 임기 1년 6개월을 남겨두고 사임까지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항공업계는 역대 최대 실적 발표로 시작했으나 승무원 근무여건과 갑질 등 악재가 계속된 만큼 내실에 대해 돌아보는 한 해였다"며 "내년엔 유가와 환율, 중국시장의 제재완화 등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노선개발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적극 세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국제운송사업자면허 신청을 한 신생 항공사 4곳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출범 준비 중인 플라이강원과 충북 청주공항 기반의 에어로케이, 하이브리드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전남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소형 항공운송사업을 하는 에어필립 등이다. 

국토부는 새로운 LCC 심사 기준을 담은 '항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에 따라 오는 2019년 1분기까지 신청 항공사에 대한 심사를 완료하고 면허 발급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27일부터 오는 2019년 1월 9일까지 '2019 여행결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사진=제주항공)
항공기 신규 도입 등 저가항공사(LCC)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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