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구자은 회장, 디지털 전환 청사진 밑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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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己亥年) '차기 총수' 경영능력 시험대 올라
구자은 LS엠트론 사업부문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LS엠트론 사업부문 회장. (사진=LS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2019 기해년은 차기 그룹총수의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할 중요한 한 해다.

구 회장은 올해 연말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동시에 LS그룹 안에 신설된 디지털혁신추진단을 이끌게 됐다. LS그룹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제를 떠안은 것.

디지털혁신추진단은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구 회장이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으면서 총수로서의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시작됐다. LS그룹은 그룹의 전사적 디지털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구 회장이 이를 진두지휘하게 됨에 따라 경영능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구자열 회장은 올해 9월 "LS그룹이 생존 40% 안에 들지 여부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 발굴에 달렸다. 그만큼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디지털 변화를 직원에게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사업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적용하는 작업에 역량을 모으며 그룹 디지털화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 하는 클라우드 시스템과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농업용 드론 등 기존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

LS는 고(故)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전 명예회장 삼 형제가 지난 2003년 LG 그룹에서 나와 만든 그룹이다. 경영권을 직계에 승계하지 않고 사촌 형제가 10년마다 돌아가며 맡는 것이 관례다. 구 회장은 구자열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2022년께 그룹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LS그룹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은 LS그룹 출범 이후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 LS그룹의 주력 회사를 맡아 사업을 직접진두지휘했다"면서 "차기 LS그룹의 회장으로 거론되는 만큼 LS그룹을 이끌어 가기에 충분한 실무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대내외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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