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금융 전망] '삼중고' 보험업계, '고령화 상품·인슈어테크'에 집중
[2019 금융 전망] '삼중고' 보험업계, '고령화 상품·인슈어테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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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약 부진, 저금리 지속, 규제 압박 삼중고
고령화·인슈어테크로 미래 먹거리 찾기 집중
(사진=보험연구원)
(그래프=보험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2019년 기해년에도 보험산업 전망이 밝지 않다. 경기 둔화에 따른 신계약 부진, 기준금리가 인상됐음에도 저금리 기조 지속,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치매보험,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 고령화에 따른 기회 요인도 있다. 또한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인슈어테크 역시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2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보험사의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은 0.8%로, 성장세가 올해(1.18%)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04조8000억원으로 올해 보다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가계부채 부담으로 해약환급금이 늘어난데다 보장성보험 증가세가 이전보다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처럼 마이너스 성장세는 아니지만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둔화됐다. 장기 상해·질병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의 증가로 내년 원수보험료가 올해보다 2.7% 증가한 9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016년 전년대비 5.3% 성장하며 고점을 찍고 2017년 4.5%, 2018년 3%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당국의 규제 압박도 내년 위기 요인 중 하나다. 당장 내년 초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주도한 보험혁신T/F 발표가 예정돼 있다. TF는 보험의 불명확한 약관이나 상품 부실 안내, 불투명한 보험금 지급 등 불완전판매와 소비자보호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또 내년 종합검사도 예정하고 있다. 종합검사는 금융사의 재무부터 영업활동까지 모든 것을 조사하는 제도로, 보험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될 전망은 기회로 작용한다. IRP 가입대상이 확대되고 베이비부머의 은퇴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까닭이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퇴직연금은 생명보험 3.1%(16조4000억원), 손해보험 7.5%(11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로 인한 질병보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치매와 뇌경색, 퇴행성 질환 등 장기 간병이 필요한 질병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간병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유병자까지 보장 범위를 넓힌 간편한 치매간병보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에 이어 내년 초에는 DB손해보험까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격전이 예고된다.

보험과 기술의 결합인 '인슈어테크'도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으로 결합해 진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헬스케어, 사이버보험, 자율주행차 등 보험의 범위를 넓혀 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수요를 잡아나가는 것이 미래 보험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소액간단보험(소액보험) 시장도 성장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커피 한잔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는 소액보험은 그간 '미니보험'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질병에 한해 보장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생활사고를 보장하는 상품까지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낚시여행보험을 선보이면서 소액보험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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