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글로벌 리스크온 무드+수출업체 네고에 5.4원↓
환율, 글로벌 리스크온 무드+수출업체 네고에 5.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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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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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무드 강화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4원 내린 1120.0원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2.4원 하락한 1123.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밤사이 미국 주식시장이 폭등한 것을 꼽았다. 백악관이 최근 해임설이 불거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자리가 100% 안전하다며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6.25p(4.98%) 폭등한 22,878.4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p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6%, 나스닥 지수는 5.84% 각각 폭등해 장을 마감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6.8위안대에서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수출업체의 막판 네고가 쏠린 것도 환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은 "올해 거래일자가 1~2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의 마지막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8.44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급등에도 전 거래일 대비 0.43p(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배당락일 효과가 코스피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락일 효과란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후 보유 현금이 줄어들어 현금배당금 만큼 시가총액이 줄고 지수도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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