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지난달 말 전국 악성 미분양 물량이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502가구)보다 0.6% 감소한 6만122가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6만2370가구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이자 지난 5월 5만9836가구 이후 7개월 만에 최저다.
하지만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638가구로 전월의 1만5711가구보다 5.9%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9월 1만4946가구에서 2개월 연속 늘며 2014년 10월 1만7581가구 이후 4년1개월만에 가장 많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미분양 물량이 공사가 완료되면서 준공 후 미분양으로 넘어왔다"며 "천안, 공주, 완주, 거제, 정선 등에서 공사 전까지 분양하지 못한 잔여 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역별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6500가구로 전월(6679가구)보다 2.7% 감소했다. 지방은 5만3622가구로 전월의 5만3823가구보다 0.4% 줄었다.
신규 등 증가분이 3484가구에서 2872가구로, 기존 미분양 해소분이 3578가구에서 3252가구로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보다 1.0% 감소한 5420가구, 85㎡ 이하는 전월보다 0.6% 증가한 5만4702가구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