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주담대 금리 1년2개월來 '최저'…장기금리 하락 영향
11월 은행 주담대 금리 1년2개월來 '최저'…장기금리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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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은행 예·대금리 2달째 동반 상승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1.70%...3년7개월來 최저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수신·대출 평균 금리가 두달째 동반 상승했다. 다만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오르며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평균 3.66%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지난 10월(3.64%) 전월 대비 0.03%p 상승한 이후 두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금리는 3.69%로 전월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3.4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전월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 등으로 0.03%p 상승한 3.87%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은행 가계대출금리의 경우 3.63%로 전월 대비 0.01%p 빠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28%로 전월과 비교해 0.03%p 하락했다. 지난해 9월(3.24%)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주택담보대출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AAA) 5년물 금리(2.36%→2.26%)가 전월 대비 0.1%p 내리는 등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집단대출금리는 3.30%로 전월 대비 -0.15% 하락했다. 지난해 9월(3.2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지방의 고금리 중도금 대출이 소멸한 것이 영향을 줬다.

반면 은행채 3개월물(1.78%→1.82%) 등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탓에 일반신용대출은 전월 대비 0.11%p 오른 4.56%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도 11월중 평균 1.96%로 한 달 전보다 0.03%p 상승했다. 지난 9월(1.84%) 전월 대비 0.03%p 오른 이후 3개월째 상승세다.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예금 유치에 나서며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0.05%p 오른 1.95%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반대로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0.01%p 하락한 2.04%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0%로 전월 대비 0.01%p 축소돼며, 2015년 4월(1.58%)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1%로 0.01%p 내렸다. 작년 12월(2.30%) 이후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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