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3분기 ELS 발행액 14.3조, 전 분기比 42%↓
증시 부진에…3분기 ELS 발행액 14.3조, 전 분기比 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LS 발행액도 32.7%↓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 3분기 증권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기준 ELS 발행액은 총 14조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4조7000억원)과 비교해 42.1%(10조4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외 주요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로 발행액이 줄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공모 발행 비중이 81.7%를 차지했고, 원금비보장형 발행비중(88.2%)은 전 분기보다 3.0%p 감소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국내외 증시 지수에 연결한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이 전체의 92.2%(13조2000억원)으로 절대적 비중을 보였고, 이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5.0%를 점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유로스탁50(10조3000억원)과 S&P500(8.8조원), H지수(8.4조원), KOSPI200(5.3조원) 순이었다. H지수 기초 ELS 발행은 전 분기보다 15.1% 감소한 반면, S&P 500 및 KOSPI 200 기초 ELS 발행비중은 각각 6.5%p, 4.7%p 증가했다. 

ELS 판매경로는 은행신탁이 9조원으로 62.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공모(2조5000억원·17.8%), 자산운용(1조5000억원·10.3%) 순이었다. 

3분기 ELS 상환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20조3000억원) 대비 반 토막 났다. 올해 들어 국내외 주요 지수가 하락해 ELS 일부가 조기상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액이 8조4000억원(82.9%)으로, 만기상환액(1조7000억원·17.1%)을 상회했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만기이전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조기상환액이 만기상환액이 크다.

올 9월말 현재, ELS 발행잔액은 67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8% 늘어,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초자산별로는 Eurostoxx50(43조3000억원) 비중이 가장 크고, H지수(39조2000억원), S&P500(27조7000억원), KOSPI200(27조3000억원) 순이었다.

지수 외 금리와 신용 등 다양한 자산과 연결한 DLS(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 분기 대비 32.7% 감소한 5조7000억원이다. 발행액 가운데 76.7%(4조4000억원)가 사모형식으로 발행됐고, 원금비보장형이 41.5%(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초 자산별로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등 금리 기초 DLS 비중이 49.1%로 가장 높았고 신용(28.3%, 환율(1.6%)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 DLS 상환액은 5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2.4% 감소했다. 만기상환액(3조1000억원) 비중이 조기상환액(1조9000억원)을 웃돌았다. 9월말 현재 발행잔액은 38조원으로 6월말(37조3000억원)과 견줘 1.9% 증가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수익은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8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는 ELS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상환규모가 축소된 것에 기인했다.

ELS와 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3.0%, 0.8%로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지만, 평균투자기간 축소로 연환산 수익률은 개선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발행 및 운용 이익은 1595억원으로 전 분기(1914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파생상품 등 헤지에서 운용이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했지만, 발행한 파생결합증권(부채)의 평가손실 등이 더 늘어 헤지자산 손익은 319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요 지수 급락 시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ELS 발행․판매현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기초자산 및 상품구조 다변화 유도, 증권사 자체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