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갑작스러운 인사 통보에 당황"
위성호 신한은행장 "갑작스러운 인사 통보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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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회장 후보 5명 중 4명 퇴출"
"남산 3억원 사건 검토 충분…영향 없었을 것"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최근 이뤄진 신한금융그룹의 인사에 대해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26일 오전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기도 그렇고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왜 임기 중간에 (인사를) 했을까 그 부분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그룹계열사 인사를 단행하고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

위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3개월이나 남은 시점에 차기 인사가 결정된 것이다.

그는 "인사 발표 전날까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임원인사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인의 인사 이후 조 회장과 이야기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위 행장은 임기까지 완주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회장께서 언급하신 거로 알고 있다. 임기까지 하면서 내정자에게 업무 인수인계 해 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정자가 일본 금융 18년을 포함해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경력이 없기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차기 은행장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위 행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퇴출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신한금융의 주요 5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들 중 4명이 퇴출됐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측이 2008년 이상득 전 의원 측에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남산3억원' 사건에 대한 위증 논란에 대해서는 "은행장에 선임될 때 지주의 자경위와 은행의 임추위에서 법적 검토를 오랜 시간 충분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그 문제가 퇴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위 행장은 "여러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말을 아끼고 싶다"며 "앞으로 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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