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현대백화점이 경기 김포시 고촌읍 현대프미리엄아울렛 김포점 신관 증축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듯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3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신관 증축 후 약 4개월간(8월24일~12월22일)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분석한 결과, 40대와 50대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애초 김포점은 30대 가족이 많이 찾았는데, 지난 8월 쇼핑몰 형태 신관을 증축한 뒤 40~50대 비중이 커졌다. 신관 증축 후 40대와 50대 매출 증가율은 각각 60.2%, 58.1%로, 김포점 전체 매출 증가율 26.9%와 견줘 2배 이상 높았다. 증축 이전 연령별 매출 증가율은 30대가 1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12.6%), 20대(11.0%), 50대(8.5%), 60대(5.9%)순이었다.
김포점 건너편에 지난 9월 문을 연 호텔마리나베이서울 등 경인아라뱃길 주변 관광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내·외국인 원정 쇼핑도 증가 추세다. 800개 객실을 갖춘 호텔마리나베이서울 개장 이후 주말 이틀 연속 김포점에서 구매한 내국인 비중은 7.9%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도 28.3% 늘었다.
내년 2월 김포점 옆에 한강라마다앙코르호텔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김포점을 찾는 내·외국인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겨냥해 김포점에선 호텔 투숙객 전용 쿠폰북을 만들고, 외국인 귀빈(VIP)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신관 증축 뒤 김포점 매출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올해 4100억원, 내년 4600억원에 이어 2020년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안장현 현대백화점 아울렛사업부장(상무)은 "교외형 아울렛과 쇼핑몰의 강점을 두루 갖춘 점을 앞세워 내·외국인을 적극 유치해 국내를 대표하는 아울렛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