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사, 파업·합의 갈림길…중노위 2차 조정회의
국민은행 노사, 파업·합의 갈림길…중노위 2차 조정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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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파업 찬반 투표
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등 임금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은 KB국민은행 노사가 합의와 파업을 두고 기로에 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해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조정안이 나올수 있는지 최종 타진한다.

이번 회의에서 노사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연장과 신입행원의 '페이밴드' 폐지, L0 직급 근속기간 인정, 점심시간 1시간 보장 등이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지난 9월 은행권 산별교섭에서 진입시점을 현행보다 1년 연장하되 지부 노사간 합의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은행 사측은 전 직원에 대해 만 56세에 도달하는 해의 1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자고 제시했다가 현행 기준에서 1년 연장하자는 노측과 충돌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부점장은 만 55세 생일의 다음 달 첫날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팀원은 만 55세가 된 다음해 1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

이후 사측은 만 56세 생일 다음달부터 적용하자고 수정제안 했다.

'페이밴드'는 일정기간 안에 직급 승진을 못하면 임금이 오르지 않는 제도로 지난 2014년부터 신입행원에 적용해오고 있다. 당시 입행한 행원들의 승진시기가 도래하면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사용자측은 페이밴드를 전 직급으로 확대하길 원하지만 노조는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중노위의 2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총파업을 준비중이다.

지난 18~20일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지부별로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류제강 수석부위원장, 현해룡·이석호 부위원장 등이 연달아 삭발투쟁까지 나섰다.

오는 26일에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서울·수도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찬반 투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 노사는 올해 초 2017년 임단협에 대해 중노위 조정을 통해 기간을 연장해가면서 추가교섭을 벌여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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