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강북 위 '나는' 강남3구···분양가 격차 2배
'걷는' 강북 위 '나는' 강남3구···분양가 격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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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찾아 강남 수요집중
서울시 전경.(서울파이낸스DB)
서울시 전경. (사진= 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내 강남 3구와 강북지역의 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주택자들을 겨냥한 강력한 규제에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강남3구로 집중돼 올 한해 분양가가 급등했고 이에 '현금부자'들을 제외한 수요자들은 강남 대신 강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33만원으로 사상 첫 4000만원 대에 들어섰고 강북(노원·서대문·은평·중랑·마포·중구·용산·동대문·성동·성북·도봉·강북)은 2154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강북 평균 분양가격이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3구는 지난해 3437만원보다 996만원(28.9%)이 상승했지만 강북의 경우 지난해 2001만원보다 153만원(7.6%) 오른 수준이었다. 작년 1436만원 벌어졌던 격차가 올해 2279만원으로 차이가 2배 이상 확대돼 분양가로는 강남3구 집 1채로 강북 집 2채를 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를 찾아 강남3구로 수요가 몰리며 올해 분양가의 상승폭이 다른 지역들보다 컸고 좋은 입지에 재개발·재건축돼 발생하는 높은 비용으로 분양가 산정에 간극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분양가 결정시 주변시세로 결정되는데 강남의 오름폭이 워낙 높았던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강북은 형성된 가격대도 낮고 오름폭 자체도 높지 않아 간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권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고 올 한 해 분양됐던 아파트들의 성격 자체가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재개발·재건축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높아진 대출문턱에 '현금부자'를 제외한 강남권 수요자들이 비싼 강남3구 대신 강북지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청약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강남3구의 청약경쟁률은 40.56대 1로 같은 기간 강북 25.48대 1보다 약 1.5배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강북지역은 36.69대 1로 지난해보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강남3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8.82대 1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달 강남3구의 한 청약 단지에서는 부적격자를 제외하고 4명 중 한 명꼴로 계약을 포기했고 최종 26가구는 예비당첨자에게서도 미계약됐다.

김성환 연구위원은 "높은 분양가가 형성된 강남3구의 경우 9억원 이상 중도금대출이 막히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더욱 강하게 규제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청약 당첨이 취소가 된 경우가 있을만큼 제도의 잦은 변경과 복잡해진 절차도 경쟁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지역의 올해 평균 분양가격은 △서울 2604만원 △경기 1411만원 △인천 1137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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