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매각 앞둔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조직 안정' 최우선
[CEO&뉴스] 매각 앞둔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조직 안정'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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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이전까지 매각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사진=롯데카드)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사진=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내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난 19일 롯데그룹의 정기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카드를 또 한번 이끌게 됐다. 무엇보다 내년 롯데카드 매각을 앞두고 있어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둘 것으로 보인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수장 교체 카드가 아닌 승진 인사를 통해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매각을 앞둔 롯데카드에 혼란을 최소화시키는 '조직 안정'을 택했다. 내년 10월 이전까지 롯데카드 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기존 성과를 유지하고 내부에서 혼란이 없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금융계열사(롯데카드·손해보험·캐피탈)를 매각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비금융지주회사에 대해 금융회사 지분 보유는 물론 지주회사 계열사에 대해서도 금융회사 지배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 이전까지 롯데카드를 비롯한 금융계열사의 매각은 확실시 된 상황이다.

때문에 김 대표의 승진은 그동안 이뤄온 성과를 유지하고 인수시점까지 조직을 안정화 하려는 그룹 차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그룹 최고 수장을 교체할 경우 내부 임직원의 동요가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조직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창권 대표가 카드업계의 업황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고 해외사업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카드의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9억원)보다 7.2% 성장했다. 또한 지난 3월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하고 영업준비 9개월 만인 지난 18일 현지 영업을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매각 이슈로 인해 롯데카드는 해외사업 부문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보다 당분간 기존 베트남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까지 베트남 시장에서 할부금융은 물론 신용카드 상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 받는 파이낸스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매각까지 롯데카드의 성과에 집중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임직원에게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대표로서 약속드린다"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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