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살어리랏다"…12월 분양시장 '친환경 배틀'
"숲속에 살어리랏다"…12월 분양시장 '친환경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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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대장지구 분양 3곳, '숲세권·친환경 시스템' 눈길
기능성 무기질도료부터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까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에 설치돼 있는 친환경 설계 설명문. (사진=이진희 기자)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에 설치돼 있는 친환경 설계 설명문.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12월 분양시장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새집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기능성 무기질도료를 사용하는가 하면 미세먼지 정화가 가능한 '숲세권'을 앞세워 분양에 나서는 단지도 눈에 띈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대장지구 분양시장에선 대형건설사들의 친환경 아파트 경쟁이 벌어졌다.

먼저 대장지구 마수걸이 분양이었던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희소성 높은 녹지 조망권을 장착했다. 

태봉상, 응달산, 안산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중 A3블록(121가구)은 단지의 사방이 숲이어서 완벽한 '숲세권'을 자랑한다. A4블록(251가구)과 A6블록(464가구)은 단지 바로 앞에 근린공원이 자리해 있다. 뛰어난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높은 주거쾌적성이 타 단지와의 차별점이라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각 가구엔 새집증후군 저감 신기술 공법 중 하나로 '지룸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거실과 침실 벽체, 베란다까지 고압분사 방식으로 뿌려주는 일종의 페인트가 마감재로 사용됐는데, 이는 천연원료이기 때문에 유해성분을 방출하지 않고 알맞은 습도로 조절되는 장점이 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분양관계자는 "A3블록의 경우 가구 수가 가장 적은데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면서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고 가구 내에 적용되는 기능성 무기질도료 등 친환경 자재에 대한 만족감 역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판교 더샵 포레스트'에는 더샵 최초로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환기는 물론이고 초미세먼지를 99% 이상 제거하는 5단계로 구성된다. 모니터를 통해 실내 공기질 체크가 가능하며, 에어 룸콘트롤러를 이용해 상황에 맞는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단지명에 '포레스트(Forest)'가 들어간 만큼 주변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남, 남동, 남서 방향으로 태봉산을 접하고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태봉산의 영구조망권도 확보했다.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숲세권을 넘어서 '숲속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출입구를 제외한 사방이 태봉산, 응달산과 인접해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이외에도 전자식 센서로 사용을 감지해 물을 절약하는 절수형 센서수전, 엘리베이터 이동에 따른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엘리베이터 전력 회생 시스템, 일정한 수압을 유지해 물을 공급하는 부스터 펌프 시스템 등 '친환경 그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새집증후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들어간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실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에는 지난 14일 오픈 당일부터 주말 3일간 1만1000여명이 다녀갔으며, 같은 날 분양을 시작한 판교 더샵 포레스트와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각각 1만8000여명이 운집됐다. 

청약을 먼저 받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최고 18.50대 1, 평균 3.10대 1의 경쟁률로 전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면서 녹지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녹지와 조경에 공을 들이고, 단지 내에 친환경 시스템을 속속 적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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