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 주의 당부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융감독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다시 0.75%p로 확대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 등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는 코스피 등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 수석부원장은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미·중 통상 갈등,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금리 수준을 상회하는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와 연말연시를 틈탄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에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금감원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에 8개 은행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어 외화유동성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은행들에 중장기 외화자금을 미리 조달하는 등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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