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여성 임원 평균 재임기간 3.3년···금호아시아나 7.6년 '최장'
30대 그룹 여성 임원 평균 재임기간 3.3년···금호아시아나 7.6년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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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한화 등 평균치 웃돌아···영풍 0.3년 '초 단명'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30대 그룹 퇴임 여성임원의 평균 재임기간이 3.3년으로 조사됐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8년 가까이 됐고, 삼성그룹도 3.4년으로 30대 그룹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농협,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KCC, LS, 에쓰오일 등 6개 그룹은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71개 사 중 지난 2014년 9월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4년 새 퇴임한 여성 임원 121명(오너일가 제외)의 재임기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평균 3.3년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재임기간이 가장 긴 곳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조사됐다. 지난 4년간 2명의 여성 임원이 퇴임했는데, 평균 재임기간이 7.6년이나 됐다.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전 전무가 9.1년, 김미형 전 부사장이 6.2년을 각각 근무했다.

LG(5.5년)와 OCI(5.4년)도 여성 임원 평균 재임기간이 5년을 넘었고, 한진(4.6년), SK(4.1년), 두산(4.0년), 삼성·한화(각 3.4년), 효성(3.3년), 현대백화점(3.1년)도 3년을 넘었다.

반면 상법상 임원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한 기업은 영풍이 0.3년으로 가장 짧았고, KT&G(1.0년), 현대중공업(1.2년), 미래에셋(1.8년), GS(2.0년), 포스코(2.1년), 롯데(2.2년), KT(2.3년), 현대자동차(2.7년), CJ(2.8년), 신세계(2.9년) 등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4년간 퇴직한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고, 현직 여성 임원 2명의 평균재임기간은 5.8년이다. 대림도 지난해 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선임됐으며, 현재까지 1.5년째 근무 중이다.

반대로 농협과 LS, 에쓰오일,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KCC 등 6개 그룹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개인별로는 심수옥 삼성전자 전 부사장(9.2년),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전 전무(9.1년), 조은숙 LG전자 연구위원(9.0년)이 9년 넘게 재임했다. 김현수 OCI 전 전무(8.4년), 최은주 대한항공 전 상무(8.2년), 박지영 한화케미칼 전 상무(7.3년), 김희경 LG CNS 전 상무(7.0년) 등도 7년 이상 재임했다.

반면 이덕희 인터플렉스 전 상무는 선임된 지 0.3년 만에 물러났고, 전경혜 KT 전 상무도 0.5년으로 1년을 못 채웠다.

한편 현직 여성 임원은 242명으로 최근 4년간 퇴임한 여성 임원의 2배였다. 지난 12일 현재 현직 여성 임원의 재임기간은 3.3년이며 퇴임 여성 임원 재임기간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교보생명이 5.8년으로 현직 여성 임원 재임기간이 가장 길고, 효성(4.9년), 한진 (4.7년), 신세계(4.2년), LG·GS·현대백화점(각 4.0년), 삼성(3.7년)도 긴 편에 속했다. 반면 퇴임한 여성임원의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던 영풍(0.3년)은 이후 여성 임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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