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계약형태, 용량단위→통합 ULA 변경해 오라클·IBM만 경쟁 참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KB국민은행이 티맥스소프트가 제기한 제품선정 불공정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대응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SK C&C가 제안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IBM의 '웹스피어'를 미들웨어 제품으로 채택했다.
앞서 SK C&C는 1안으로 미들웨어는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솔루션은 티맥스데이터 '티베로'와 한국IBM 'DB2'를 제안했고, 2안으로는 한국오라클의 미들웨어 웹로직과 오라클 DBMS를 제안했다.
그러자 티맥스소프트는 KB국민은행이 국산 소프트웨어(SW)를 아무런 이유없이 배제했고, 특정 외산 IT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검토했다고 문제삼았다.
KB국민은행은 SK C&C와 상호합의를 통해 제안 외 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SK의 제안서를 보면 "합리적인 사유로 제안한 제품의 공식적인 변경 요청 시 영향도 분석 후 제안된 금액 내에서 고객과 상호 합의해 변경한다"고 돼 있다.
'가격경쟁 등을 통해 선정된 제품을 포함한다'는 제안요청서 내용이 있는만큼 SK가 제안하지 않은 품목도 추가로 검토할 수 있으며 SK와 합의하면 제안하지 않은 제품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국산 SW를 이유없이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 제품이 국내 시중은행 주요 업무 시스템 적용 사례가 없고, SK의 제안도 내부관리 업무용으로 제안돼 별도 기술검증이 필요 없었다고 답했다.
또 비용절감과 제품성능 등을 고려해 복수 벤더제품의 계약형태를 '용량단위 계약'에서 '통합 ULA 계약' 형태로 변경하는 데 SK와 합의하면서 오라클과 IBM만 가격경쟁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티맥스소프트가 의혹제기 한 국민은행 IT 총괄 대표 일행과 한국IBM 담당임원의 동반출장설에 대해서도 "KB국민은행 IT그룹 임직원은 지난 6일 자체 일정으로 인도 구르가온 지점을 방문했다"며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