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타벅스 플래너 디자인 황소윤 파트너
[인터뷰] 스타벅스 플래너 디자인 황소윤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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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꼬르소꼬모·몰스킨과 손잡고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만들었다' 
황소윤 스타벅스 디자인팀 파트너가 2019 스타벅스 플래너를 들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황소윤 스타벅스 디자인팀 파트너가 2019 스타벅스 플래너를 들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스타벅스 플래너는 고객과 소통하는 다리 노릇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전문점들은 연말 마케팅 일환으로 신년 플래너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스타벅스 플래너. 

지난 2004년부터 한정 출시되는 스타벅스 플래너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음료 17잔을 마셔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매년 인기가 뜨거워 매진되기 일쑤다. 스타벅스 플래너를 디자인한 황소윤 디자인팀 파트너를 통해 플래너 제작 단계와 디자인 등에 대해 알아봤다. 

"올해는 저를 비롯해 디자이너 2명이 플래너를 디자인했어요. 플래너의 형태와 크기부터 내지 구성과 디자인을 맡았죠. 올해 처음으로 3개 브랜드와 협업해 2019년 플래너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번 플래너 디자인은 이탈리아 브랜드 '10 꼬르소 꼬모'와 손잡은 결과물이다. 지난해 참여하지 않았던 이탈리아 노트 브랜드 '몰스킨'도 다시 합류했다. 

"10 꼬르소 꼬모의 특별함과 새로움이 스타벅스 플래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가치와 맞아서 손을 잡았어요. 내지 구성과 제작에 특화된 몰스킨이 다시 참여하면서 3개 브랜드 협업이 성사됐죠." 

매년 반응이 뜨거운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법하다. 이에 대해 황 파트너는 플래너 증정이 끝난 1월부터 다음 기획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플래너가 공개될 때까지 거의 열 달 가까이 고민해요. 이제는 전통으로 자리 잡은 스타벅스 플래너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죠." 

플래너를 디자인할 때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까. 황 파트너는 용도와 내지 구성뿐 아니라 종이 품질이나 북마크용 리본까지 신경 쓴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 스타벅스 플래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게 있다. 스타벅스 상징인 '세이렌' 마크다. 이 마크는 역대 플래너는 물론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번 플래너에선 빠졌다. 그렇기에 스타벅스 플래너 매력이 반감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 파트너는 차별화를 이유로 들었다. "기존 플래너와 차별화를 우선순위로 정했어요. 몇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비슷한 형태를 유지했는데, 이번 플래너는 새로운 도전이 목표였어요." 

세이렌 마크가 없는 탓인지 이번 플래너는 다른 해에 비해 별로라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이런 반응에 대해 디자이너는 어떻게 생각할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생각해요. 오히려 파격적인 시도가 좋았다는 의견도 많고요. 진부하다는 반응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요. 이번 플래너를 통해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만들었다'(Exclusively made for you)'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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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 17:08:06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