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성적 기대치 하회···MMORPG 시들?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성적 기대치 하회···MMORPG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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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매출 10억원대 초반 예상···내년 출시 대형작 기대치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어 또 하나의 혁명을 기대한 넷마블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이 출시 이후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슷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기준 블소 레볼루션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올라 있다. 또 iOS 기준으로는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만 놓고보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매출을 살펴보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출시를 앞두고 일매출 20억원대를 예상하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론칭 이후 7일간 약 60억원대 매출과 함께 현재는 일 매출 10억원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매출 79억원과 리니지M의 첫날 매출 107억원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는 수치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직후 매출 순위 상승 속도가 타 모바일 MMORPG 대비 상대적으로 느렸고, 출시 이후 구글 마켓에서 '리니지M' 매출을 뛰어넘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 1,2일차 피크 매출은 약 15억~20억원, 현재는 10억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모바일 MMORPG는 출시 이후 약 1년 동안 매출 하향 안정화가 되며 특히 출시 2분기차, 3분기차에 매출 하향속도가 가파르다"며 "이를 고려하면 일매출은 2019년 1분기 9억1000만원, 2분기 6억4000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당사 추정치(12월 20억원, 1분기 12억원, 2분기 11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블소 레볼루션의 기대 이하의 성적에 일각에서는 기존과 비슷한 모바일 MMORPG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명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대형 모바일 MMORPG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또 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와 리니지M이 등장하며 커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파이를 블소 레볼루션이 다시 한번 키우기에는 역부족이였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한 달 매출 2060억원을 기록했고, 리니지M도 첫 한 달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며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한층 키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블소 레볼루션의 첫 한 달 매출은 6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 대형 MMORPG 신작들의 기대치도 낮아지는 상황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 레볼루션이 출시되기 하루 전인 5일과 출시 이후인 10일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상위 10위권 매출 합계는 각각 61억원, 58억원으로 대형 신작이 시장 파이를 키우기에는 역부족임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2019년 출시되는 대형 신작의 국내 매출액에 대한 눈높이는 낯춰야하겠으나,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의 해외 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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