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최고 히트상품 '패션 PB'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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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SJ와니'·CJ '엣지'·현대 'J BY'·롯데 '아니베에프' 1위…NS만 신발 브랜드 '오즈페토 스니커즈'
GS홈쇼핑의 올해 히트상품 1위는 패션 자체 브랜드(PB) 'SJ와니'였다. GS홈쇼핑에서 패션 브랜드가 히트상품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사진=GS홈쇼핑)
GS홈쇼핑의 올해 히트상품 1위는 패션 자체 브랜드(PB) 'SJ와니'였다. GS홈쇼핑에서 패션 브랜드가 히트상품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사진=GS홈쇼핑)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무술년 TV홈쇼핑 업계에선 패션 자체 브랜드(PB)가 맹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GS홈쇼핑(GS샵), 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은 일제히 올해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히트상품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NS홈쇼핑을 제외한 네 곳은 모두 단독 패션 PB가 1위에 올랐다. NS홈쇼핑만 신발 브랜드 주문량이 가장 많았다.    

TV홈쇼핑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GS홈쇼핑 히트상품 1위 'SJ와니'는 2012년 손정완 디자이너와 손잡고 선보인 패션 PB다. SJ와니는 2015년 전체 3위, 2016년 전체 4위, 2017년 전체 3위, 2018년 상반기 2위에 이어 2018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패션 브랜드가 GS홈쇼핑 히트상품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GS홈쇼핑 히트상품 2위는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였다. '인생팩트'나 '완판팩트' 등으로 불리는 이 색조 화장품은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GS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화장품이기도 하다. 

올해 히트상품에 대해 김진석 GS홈쇼핑 영업전략사업부장은 "단독 패션 브랜드와 에이지투웨니스 같이 충성 고객을 확보한 스테디셀러가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거나 가성비를 좇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CJ오쇼핑 히트상품 1위인 '엣지(A+G)' 역시 패션 PB다. 엣지 주문량 129만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0%가량 늘어난 수치다. CJ오쇼핑의 역대 히트상품 가운데 연간 주문량 100만건 이상은 엣지가 처음이다. 

엣지의 인기 요인으로 CJ오쇼핑은 해외 고급 소재 생산기업과 협약, 상품 다각화 전략 등을 꼽았다. 올해 엣지 주문금액은 지난해보다 80% 늘었다. 올해 총 주문금액은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VW베라왕'(3위), '지오송지오'(4위), '셀렙샵 에디션'(5위), '지스튜디오'(7위) 등 CJ오쇼핑 패션 PB도 10위 안에 들었다. 엣지까지 5개 패션 PB 상위권을 휩쓴 셈이다. 2위는 주름개선(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이 많이 팔린 'AHC'였다.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1위 'J BY'는 2016년 하반기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인 패션 PB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1위 'J BY'는 2016년 하반기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인 패션 PB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2016년 하반기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인 패션 PB 'J BY'가 1위를 차지했다. 'J BY 썸머 실크 코튼 티셔츠'는 지난 상반기 1시간 방송 주문량 3만5000세트와 주문금액 21억2000만원으로, 최다 주문량과 패션 부문 매출 신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이 기록은 지난 10월 'J BY 실크 코튼 기모 티셔츠'가 갈아치웠다. 이 티셔츠는 출시 방송에서 3만6000여장이 팔리며 주문금액 28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7회 방송(5시간30분) 판매량이 약 10만세트에 달한다.

J BY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계 매출이 1700억원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연)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정구호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단아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과 군더더기 없는 디테일, 단순한 컬러감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선보인 패션 PB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홈쇼핑은 "패션 부문을 핵심 콘텐츠로 정하고,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등을 통해 단독 브랜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이 총 주문수량 기준으로 선정한 히트상품 톱 텐(TOP 10) 중 1위에 오른 패션 PB '아나베에프'는 2015년부터 줄곧 순위권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위였다. 올해는 '울 블렌디드 체크코트'나 '타탄체크 롱코트' 같은 최신 유행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총 판매량은 57만5200세트.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2위 'LBL'도 패션 PB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LBL는 3년 연속 상위권에 올랐으며, 누적 주문금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럭스 퍼베스트 구스다운'과 '사가 폭스 풀스킨 롱 구스다운' 등이 인기를 모아 총 54만3200세트가 팔렸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홈쇼핑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다. 단독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재구매율이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년 간 히트상품 대열에 오른 브랜드들이 올해도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NS홈쇼핑은 신발 브랜드 '오즈페토 스니커즈'가 1위를 차지했다. 39만 건이 넘는 주문을 기록한 오즈페토에 대해 NS홈쇼핑은 "가성비 높은 홈쇼핑 브랜드로 착화감에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새로운 디자인이 나올 때 마다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소비자가 생길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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