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트럼프…FOMC 전날 "금리 올리지 말라" 트윗
용감(?)한 트럼프…FOMC 전날 "금리 올리지 말라"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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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금리 를 올리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강한 달러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어 믿을 수 없다"며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둘러싼 외부 세계는 폭발하고 있다"며 "파리가 불타고 중국은 하향하고 있다"면서 좋지 않은 일이 터져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심지어 또 다른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승리를 차지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기준금리 인상에 사실상 반대하고 나섰다. 나바로 국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닌데 연준이 백악관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 한다'는 취지의 입장표명을 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6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지적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비판해왔다. 

이런 가운데 18∼19일에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려 올해 4번째 기준금리 인상 결정(우리시간 20일 새벽)과 함께 내년 통화정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회의 전날 금리를 인상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그가 물가상승률이 낮고 달러화가 강세인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완화하고 산타클로스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시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를 촉발할 신호를 보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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