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경계감에 '급락'…3대 지수 2%대↓
뉴욕증시, FOMC 경계감에 '급락'…3대 지수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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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이틀간 1004p↓·S&P500, 장중 연저점…1931년 대침체 이후 최악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또 다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극도의 위험회피가 나타났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53p(2.11%) 급락한 2만3592.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01p(2.08%)하락한 2545.94에, 나스닥 지수는 156.93p(2.27%)급락한 6753.7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3일 기록한 고점 대비 10% 이상 내리며 지난주 조정장에 진입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더 떨어졌다. 이틀간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1000.4p다. 또 이날 S&P500 지수는 2530.54까지 떨어져, 지난 2월 기록한 장중 저점인 2532.69를 하회했다.

12월 들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의 수익률은 1931년 대침체 이후 최악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 중국과 유럽 등 잇따른 경제지표 둔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증시는 좀처럼 상승 반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 여파는 계속됐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 부동산 지표 역시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해 우려를 더욱 키웠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2.3에서 10.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시장전망치인 21.0을 크게 밑돈 결과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56으로, 전월 60보다 하락했다. 2015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전망치는 61이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살릴 만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연준을 향해 "믿을 수 없다"고 다시 압박했지만,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내년 경제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할지, 완화적인 발언으로 증시를 안심시킬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한 점 역시 증시에 부담을 줬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6% 급락하며, 50달러대를 내줬다.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부상하며,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를 내줬다.

에너지주는 물론 소비주, 헬스케어 등 거의 전 업종이 하락했다. 소형주 지수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52주 新고가에서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오바마케어 위헌 결정에 헬스케어 주가가 하락했고, 소비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경고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BAML은 베스트 바이에 대해 TV, 애플 제품 등 주요 판매품목 우려가 지속돼 성장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에 베스트바이가 5.7% 하락했으며, 아마존 역시 4.46% 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전임 총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형사 기소한 영향으로 골드만삭스가 2.7%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우려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지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2.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36% 상승한 24.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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