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리모델링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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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제 앞두고 청약저축 6개월새 10만명 늘고 부금 12만명 줄고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청약가점제의 9월 시행이 확정 발표된 지난 1.11대책 이후 6개월 동안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가 1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부금 가입자는 무려 12만명이 이탈했다. 청약가점제 시행에 맞춰 '청약통장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이뤄진 때문으로 풀이 된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대비 7월말 현재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수는 151만1천558명에서 7월말 현재 162만238명으로 10만8천680명이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1월말 77만1천674명에서 7월말에는 82만8천973명으로 5만7천299명 늘었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73만9천884명에서 79만1천265명으로 5만1천381명 증가했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기존의 순차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신도시와 택지지구내 가격이 싼 공공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 추후 부금이나 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점 때문에 사회 초년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수도권 청약부금 가입자수는 1월말 128만2천987명에서 7월말 116만2천39명으로 무려 12만948명이 이탈했다.

서울이 66만3천673명에서 59만7천143명으로 6만6천530명이, 수도권은 61만9천314명에서 56만4천896명으로 5만4천418명이 각각 감소했다.

청약부금 이탈자가 많은 것은 전체 물량의 75%가 청약 가점제 대상으로 공급됨에 따라 점수가 낮은 젊은 층이 해약을 하거나 청약예금 등으로 갈아탄 때문이다. 수도권 신도시 등 인기지역에서 청약할 만한 민영 물량이 많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다.

이같은 이유로 수도권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1월말 225만6천214명에서 7월말 225만7천519명으로 1천305명 늘어났다. 이중 재건축, 재개발 사업 부진으로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서울은 1만4천613명이 감소했으나,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1만5천918명이 증가해 대조적이다.

서울 거주자들이 신도시 개발이 활발한 수도권으로 주소지를 옮겨 지역우선공급을 노려보겠다는 수요가 꽤 많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팀장은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통장을 당첨에 유리하게 '리모델링'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본인의 가점제 점수 등을 미리 살펴보고 몸에 맞는 통장에 가입하거나 하루빨리 갈아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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