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FOMC '주목'...코스피 2100 안착 도전
[주간증시전망] 美 FOMC '주목'...코스피 2100 안착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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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스피 예상밴드 2050~215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2월17일~21일) 코스피 지수는 2100선 안착에 도전하는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일~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075.76) 대비 6.38p 하락한 2069.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8억원, 974억 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은 96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중국이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 수정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2090선까지 올랐다.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1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전문가의 50% 이상이 오는 2020년부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약 25%의 전문가는 오는 2021년부터, 약 10%는 내년부터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증시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악화되고 있고, 미 연준이 12월 FOMC회의에서 다소 온건한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50~2150 △하나금융투자 2080~2130 △KTB투자증권 2070~2150 등으로 제시됐다. 

미 연준은 오는 18~19일 이틀간 12월 FOMC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은 이번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파월 미 연준의장이 최근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 있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만큼 미 연준의 실제 정책 스탠스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제시하는 중장기 경제 전망이 유의미하게 변화 할 가능성은 낮다"며 "점도표의 경우 스프레드 자체가 아래 쪽으로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본격적인 하향조정은 내년 3월 회의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인 4분기 어닝모멘텀 부재로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의 하락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현재 점도표에 제기된 내년 3번 금리인상 횟수가 축소되거나 내년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이 높지 않게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속도의 둔화는 주식시장 할인율 하락 요인으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하락과 미국 금리인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12월 FOMC 결과가 단기 실망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이 기존의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FOMC에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 경로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 강세에 일조해온 법인세 인하 효과는 내년에 소멸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장단기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됐다"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민주당 하원탈환으로 제동이 걸릴 트럼프 정책 등 미국 경제에 여러 불확실성 요인이 산재해 있어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을 기점으로 미중 무역갈등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양국간 극단적인 감정소모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대중국 압박카드를 펼치기 전까지 미중 관계에서 통상문제는 내년부터 잠시 관심 밖에 위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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