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이재현 CJ회장이 "앞으로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CJ는 이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장이 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2012년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6년 만이다.
최근 CJ는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식품 회사 '슈완스 인수' 등 미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주요 경영진을 미국으로 집결시켜 이 회장이 직접 현황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CJ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 확장의 무한한 기회가 있다"며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여기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 동안 글로벌 사업은 큰 성과 없이 더디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식품 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으나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은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각 사업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역량의 확보가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했다.
CJ관계자는 "미주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 지역으로 삼고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 3개국에 진출, 식품·바이오·물류·문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며 "이를 발판으로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사업확대를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