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결국 폐쇄됐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13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대종빌딩의 전 출입문을 14일 0시부터 폐쇄한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입주업체 79곳 중 27곳(34%)이 이사를 마쳤다. 이사를 하지 못한 입주자들은 구의 허가를 받아 짐을 빼내고 있다.
강남구는 2층 중앙 기둥 주변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총 6개층을 공사 범위로 정했고, 16일까지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보강공사 비용 분담은 건물주들과 협의해 결정한다.
약 2개월이 걸리는 정밀안전진단은 건물주의 동의가 필요한데, 113명에 달하는 건물주들이 대표단을 구성해 구와 협의에 나서면서 안전진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사무실을 구하지 못한 입주자를 위해 동주민센터, 보건소,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의 빈 공간을 파악해 입주자에게 임시 사무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대종빌딩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4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달 말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된 후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으며, 강남구는 우선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을 받치는 지지대를 설치해 긴급 보강 공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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