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3Q 제조업 영업이익률 9.7%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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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성은 둔화…매출액 증가율 1.3%p↓
자동차·조선 등 운송장비 영업이익률 0.8% 불과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은 둔화된 반면,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이하 영업이익률)은 관련 통계 편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업권별 편차가 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성장성을 의미하는 올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5%로 전기(4.8%)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은(4.3%→6.2%)은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비제조업(5.5%→-0.4%)이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탓이다. 실제 올해 3분기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역성장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7.6%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9.0%에서 9.7%로 확대됐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7.5%), 올해 1분기(8.8%), 2분기(9.5%)로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2015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기계·전기전자(18.3%) 업종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디스플레이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비중이 작년 3분기 34.4%에서 1년 만에 46.1%로 상승하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크게 오른 덕분이다.

문제는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격차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운송장비 영업이익률은 0.8%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겨우 모면했다. 비제조업(5.1→4.4%)은 원가상승으로 인한 전력업체 영업이익이 감소(한국전력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2.2%)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안정성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전산업 부채비율이 83.0%로 전분기(83.9%) 대비 소폭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20.5→20.3%)도 전기말보다 내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보면 전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2.5%, 영업이익률은 5.0%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90.9%로 올라갔다. 제조업에서 두 업체를 빼면 매출액 증가율은 4.8%다. 영업이익률은 5.4%, 부채비율은 76.5%다.

한은은 자산 규모 12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부 감사인에게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외감기업) 가운데 30333개 기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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